한국의 삼보(三寶)사찰 가운데 승보사찰로서 유서깊은 절이다. 《송광사지》에
따르면 신라 말기에 혜린이 마땅한 절을 찾던 중, 이곳에 이르러 산 이름을 송광이라 하고 절 이름을 길상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 사찰을 안고 있는 조계산은 이 때까지는 송광산이라고 했는데, 보조국사 이후 조계종의 중흥도량이 되면서부터
조계산이라고 고쳐 불렀다. 그 뒤 보조국사의 법맥을 진각국사가 이어받아 중창한 때부터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약 180년 동안 16명의 국사를 배출하면서 승보사찰의 지위를 굳혔으며 경내에는 이들 16 국사의 진영을 봉안한
국사전이 따로 있다.
오늘과 같은 승보종찰의 모습은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대웅전을 비롯해 30여 동의 전각과 건물을 새로
짓고 중수한 결과이다.
송광사는 또한 가장 많은 사찰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목조삼존불감(국보 42), 《고려고종제서》(국보
43), 국사전(국보 56)을 비롯해, 하사당(보물 263), 약사전(보물 302), 영산전(보물 303)등과
추사 김정희의 서첩, 영조의 어필, 흥선대원군의 난초 족자 등 많은 문화재가 사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송광사의 대웅보전은 푸른기가 많이 도는 갖은금단청이며, 승보전은 창,평방을 연결해서 하나의 머리초를 썼으나
계풍은 각기 다르게 사용한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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