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안료란 용매에 용해되지 않는 유색 미립자상의
무기(無機) 또는 유기(有機) 화합물의 착색제로서 접착제와 혼합하여 건축부재의 바탕면에 칠하면 도막(塗膜)이
형성되어 조형물에 아름다운 색채를 띄게된다.
원래 조선시대의 단청 안료는 진채(眞彩) · 당채(唐彩) · 암채(岩彩) · 이채(泥彩)라 하여 광물질
무기염류를 사용하였는데, 이것들은 전량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이었다. 18세기말 수원에 성을 쌓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 일을 정리한『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는 당시 건축단청에 사용한 단청채료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것들을 색상계열별로 정리하여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황색계통 |
석웅황(石雄黃) · 동황(銅黃) · 황단(黃丹) |
| 적색계통 |
당주홍(唐朱紅) · 연지(연脂) · 석간주(石澗朱) · 번주홍(煩朱紅) |
| 녹색계통 |
하엽(荷葉) · 석록(石綠) · 삼록(三綠) · 뇌록(磊綠) |
| 청색계통 |
청화(靑花) · 청화묵(靑花墨) · 이청(二靑) · 삼청(三靑) |
| 백색계통 |
진분(眞紛) · 정분(丁紛) |
| 흑색계통 |
송연(松煙) |
| 기타재료 |
아교(亞膠) · 명유(明油) |
그러나 위와 같이 전통의 천연안료는 값도 비싸고 소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대부분 사용되지 않으며,
그 대체로서 빛깔도 다양하고 선명하며, 값이 싼 화학안료를 사용하고 있다.
양록 · 황 · 주홍 · 군청 등 대부분의 화학안료는 그 성분에 독소가 들어 있어 인체에는 해롭지만 목조부재의
방충 · 방부 · 방청 · 방습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이전의 자연안료보다 색상이 선명하고 빛깔이 고운
장점이 있으나 반면에 여러 색을 혼합하면 화학적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색이 탁해지거나 건조 후 변색이 빠르게
진행되는 단점도 내포하고 있다.
오늘날 단청에 사용되는 화학안료는 크게 유기안료와 무기안료로 구분되는데,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실험에 거쳐
문화재청에 지정된 안료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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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나라 단청에 주로 사용되는 안료는
원색과 혼색을 포함하여 대략 20여종에 이른다. 원색은 양록 · 장단 · 주홍 · 양청 · 황 · 군청
· 석간주 · 황토 · 뇌록 · 호분 · 지당 · 먹 등인데, 이 가운데 뇌록은 오늘날 한국화 채색으로만
생산되기 때문에 단청에서는 시아닌 그린(Cyanine Green)에 호분과 군청, 시아닌그린, 황토, 지당
등을 첨가 조색하여 사용한다. 또한 혼색은 육색 · 삼청 · 하엽 · 다자 · 뇌록 · 미색(가칠용) 등이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색들이며, 육색은 장단육색 · 주홍육색 · 토육색 등으로 다양하게 조색된다.
양록은 우리 나라의 단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안료이지만 오늘날 생산 중단으로 인하여 한시적으로 다른 색들로
조채 사용되고 있다. 상기한 바와 같이 원래 양록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여 사용해 왔으나 90년대 들어
생산이 중단됐다. 독성이 강한 아비산(비소성분)이 주성분으로 만들어지는 양록은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일본에서도
자국내 생산과 사용을 금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90년대 이후 최근에까지 그 동안 수입되어 남아
있던 재고품을 사용해 왔던 것이다. 현재 양록의 생산 중단으로 인한 대체 안료로 시아닌그린(Cyanine
Green), 지당(Titaum Dioxide), 황색(Permanent Yellow) 등의 조색(調色)
사용이 한시적으로 가능한 상태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밝고 푸른 빛깔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하여 형광색을
첨가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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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안료
